국내 의료관광사업 '기지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3.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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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만6000명 외국인 치료차 입국

국내 의료관광 사업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까지 모두 1만5568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 입국해 치료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 환자는 주로 성형수술이나 임플란트 치료 목적으로 들어왔고, 미국 등 북미권 환자는 암 치료나 장기이식 수술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황은 지난 2005년 해외환자수 760여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복지부는 지난해 3월 정부와 34개 민간병원이 해외환자 유치를 목적으로 공동으로 발족한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의 활동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그동안 대표홈페이지 구축, 미국 LA 등지에서의 해외 홍보회 개최, 해외 유력인사 초청 한국의료체험행사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미국의료관광협회 등과의 제휴 등 20여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올해는 국내에서 입국하는 해외환자 수가 2~3만명 대로 증가하는 등 의료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12년까지는 연간 10만명의 해외환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해외환자에 대해서는 유인 또는 알선행위를 허용토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외 에이전트사를 통한 해외환자 유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외국환자라도 금전을 매개로 한 해외환자 유치는 불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 환자유치에 따른 병원수입 규모는 병원들이 공개를 꺼려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병원들의 협조를 얻어 공식 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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