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년간 200억 환손실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3.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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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강세 탓 파생상품 손실… 유로/원 향방 따라 손익 변동

이 기사는 03월05일(16: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 2년동안 200억원의 환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기업 설명회(IR)에서 파생상품손실로 작년 199억7000만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손실을 본 파생상품은 유로/원 통화 선물환(Forward)으로 미래에 들어올 달러를 미리 파는 형태의 환율 변동 위험 방지(헤지:Hedge) 거래다.



작년말 기준으로 지난 2년동안 금호타이어는 환위험 헤지 목적으로 유로/원 선물환 매도를 했다. 지출될 유로화보다 들어올 유로화가 더 많기 때문에 남는 유로화에 대한 환차손 방지 차원의 헤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환 매도 형태로 미리 팔아버린 유로화의 가치가 계속 오르면서 원화로 환산한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예를 들어 2006년 1월1일, 향후 3개월 후 들어올 것으로 계획된 유로화를 1190원에 팔았을 경우 3개월이 지난 3월1일 유로/원 환율이 1190원 이상으로 올라 있으면 원화 환산 손실이 나게 된다. 반대면 이익이다.


손실 199억7000만원중 대략 150억원이 지난 2년동안 체결한 선물환 매도에 대한 평가손실이고 나머지 50억원 가량은 이미 손실로 처리한 실현손실이다.

금호타이어는 작년말 유로/원 기준으로 평가손실을 책정했다. 향후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면 평가손실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유로가 원화 대비 약세로 돌아선다면 평가손을 줄일 수도 있다.



한편 유로/원 환율은 지난 2006년 1월 1196원선에서 작년말 1364원으로 168원, 약 14%가량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유로화가 초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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