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05일(10: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지난 연말 은행의 조달여건 악화에 따라 역전됐던 은행채와 AAA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또다시 역전됐다.
5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3년물의 수익률은 민평평균을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AAA 수익률과 같은 수준을 기록한 뒤 21일 이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채와 회사채 AAA 수익률 추이(자료: 증권업협회)
연말에 은행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다시 AAA 수익률이 높아졌으나 지난달 말께부터 뒤집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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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일단 이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채 스프레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된 데 대한 되돌림과 더불어 은행채 만기를 앞두고 다시 발행이 늘어나는 수급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채의 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나면서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은행채 수익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쇼크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회사들에 대한 스프레드가 제조업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은행의 수신 기능이 약화되는 추세다.
신 연구원은 "거시적 관점으로는 은행채와 AAA급 회사채의 직접적인 비교가 의미를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