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 유출…구미지역 취수중단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3.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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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벽 3시경 경북 김천의 유화공장이 폭발해 유독 물질인 페놀 성분이 낙동강에 섞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2일 "김천시 대광동 코오롱유화 김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소방수(水)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됐다"며 "페놀 농도가 취수중단까지 갈 상황은 아니지만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구미 취수장에 취수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취수 중단이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만일의 사태를 고려, 비상급수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페놀원액이 그대로 유출된 것은 아니고, 공정재료인 페놀수지와 공장바닥에 있던 페놀찌꺼기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구지방환경청, 경북도, 수자원공사, 구미시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하류 구간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경 실시한 구미 광역취수지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물 1리터당 0.005mg의 페놀이 검출됐다. 수자원공사(구미광역정수장)는 이 검출 수치가 취수 중단기준(0.02mg/L)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시민들의 음용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20분 후인 10시40분부터 구미취수장에서의 취수를 중단시켰다.



환경부는 "이날 정오 이후 현재 검출 수치가 리터당 0.003mg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장기간의 급수 중단 등 급수체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급수체계를 갖춰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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