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사장은 오후 2시45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특검에서 충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긴 뒤 곧바로 8층 조사실로 향했다.
김 사장은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과 불법 경영권 승계를 주도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건과 관련, 헐값에 BW를 인수한 경위와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 경영권 승계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차명의심계좌 개설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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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김 사장 소환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에 수사관 2명을 보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삼성생명 본사에서 컴퓨터 파일 등 비자금 수사와 관련한 자료 확보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