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28일 오전 9시까지 출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무는 지난 2005년 'e삼성 주식매입 사건'과 관련, 경영권 의혹을 제기한 참여연대로부터 배임죄로 고발된 상태다.
'e삼성' 사건은 지난 2001년 e삼성 대주주였던 이 전무가 인터넷 사업에 실패하자 9개 삼성그룹 계열사가 이 전무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그의 계열사 지분을 모두 떠안았다는 게 핵심내용으로 피고발인만 모두 61명에 이른다.
당시 제일기획, 삼성SDI 등 9개 삼성 계열사는 e삼성(240만주), e삼성인터내셔널(480만주), 가치네트(240만주), 시큐아이닷컴(50만주) 등 이 전무가 보유한 벤처사업체 주식 전량을 500여억원에 매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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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1년 3월 삼성전기와 삼성SDI 비상근 이사 신분으로 피고발인에 포함됐으며 피고발인 중 최광해 삼성SDS 감사와 주웅식 에스원 상무이사는 이미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나 특검 조사를 받은 상태다.
특검팀은 또 e삼성 설립 당시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와 김성훈 전 '가치네트' 대표(현 삼성SDS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소환해 e삼성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27일 지난 1996년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지낸 현명관 전 삼성물산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