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남주홍 자고 일어나면 새 의혹 추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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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논문건수 허위신고 등 잇따른 '잡음'

편법으로 땅투기를 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지난 1983년 인천시 북구 서운동 29번지의 3000여㎡(1000평 상당)의 농지를 증여받기 위해 인천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가 2개월 만에 다시 원 주소지인 종로구 평창동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외지인은 농지를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장전입'을 한 것.



박 후보자는 또 장남이 1억원이 넘는 거액의 결혼축의금을 고급아파트를 분양받는데 사용했으며,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서울 목동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도 편법으로 증여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경 대북관과 자녀 이중국적 문제, 부동산 투기의혹 등으로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6년간 자녀 교육비 4800만원에 대한 소득공제를 이중으로 신청, 부당하게 세금을 환급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논문건수를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경기대 교수 출신인 남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주요 논문 100여편 등을 통해 바른 통일의 방향 제시에 노력했다'는 내용으로 기재했지만, 실제로는 25년의 교수 생활 동안 단 9건의 논문만을 게재했다는 것.

아울러 최근 10년간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이 인정하는 수준의 논문을 한 편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합민주당은 박은경·남주홍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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