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총리·장관 후보, 4대 기준 못미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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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병역·국적·논문 등…"김성이 강만수 유인촌도 의혹 검증"

통합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정봉주 의원은 26일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남주홍·박은경 장관 후보자,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등 의혹에 휩싸인 새 정부 인사들에 대해 "국민검증 4대 관문에 비춰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부동산 투기 여부 △본인과 자녀의 병역 △자녀 국적 △학자인 경우 논문표절 여부 등 4가지 검증 기준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부자내각'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 자칫 부자들을 이유 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지금 내각은 부자라는 점보다 재산증식 과정에서 사회적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부동산 투기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승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 "재산증식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이 (병역특례 복무중) 휴가 기간에 해외 나가서 자기가 좋아하는 골프를 치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느냐"고 답했다며 "국가관이 결여돼 있다고 본다, 총리로서 자격이 과연 있겠느냐 하는 데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준 투표에 대한 당 방침과 관련 "가장 센 것부터 강제적 당론, 권고적 당론, 그 다음이 자유투표인데 당론으로 정하게 되면 약간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당론으로 할지 자유투표로 할지 오늘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린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사퇴 논란에 시달리는 남주홍(통일) 박은경(환경)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선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진 사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이(보건복지가족부) 강만수(기획재정부) 유인촌(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를 차례로 거론, "하룻밤 자고나면 계속 문제점들이 들춰진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박미석 청와대 수석에 대해 "김병준 부총리 논문표절 문제를 제기 했을 때의 심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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