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외환거래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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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때 비해 11배 증가..조선업체 선물환 거래·해외증권투자 탓

조선업체들과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사들의 선물환 거래 등의 폭증으로 지난해 외환거래량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07년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65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2%가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98년 40억2000만달러의 11배 수준이고 외환위기가 시작됐던 97년의 78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도 6배 가량이 많은 것이다. 증가율 역시 지난 2004년 55.1% 증가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형태별로 보면 전통적 외환거래 일평균 거래량이 380억7000만달러로 전년(255억8000만달러)대비 48.8%가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가 수출입 증가와 외국인 및 내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확대로 일평균 187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7.1%가 늘었다.

선물환거래(NDF 포함)도 조선 및 중공업체, 해외증권투자에 따른 자산운용사들의 선무환 매도 확대 등으로 일평균 71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40.9%가 증가했다.



외환스왑거래도 일평균 121억6000만달러를 기록,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56.9%가 증가했다.

외환시장별로 보면 대고객시장 거래가 하루평균 149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9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던 2006년에 비해 53.4%가 증가했고 은행간 거래규모도 일평균 231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6.1%가 늘었다.

원화와 미달러화간 거래규모가 314억1000만달러로 3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년대비 50.1%가 증가했다.


외환파생거래의 경우 일평균 거래량이 84억4000만달러로 전년(45억8000만달러)대비 84.3%가 증가했다. 통화관련 파생거래가 해외증권투자에 따른 환위험 회피를 위해 통화선물 거래와 통화스왑거래 등이 크게 늘면서 39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83.8%가 증가했고 금리 파생거래도 44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4.7%가 늘었다.

국내외 선물거래소를 통한 장내거래가 1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46.6%나 증가했고 장외거래도 6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2.5%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업체들과 해외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사들의 환위험 회피를 위한 선물환 거래가 외환거래량을 크게 늘린 양대축”이라며 “내국인들의 해외증권투자가 늘면서 선물환 뿐 아니라 통화선물이나 외환스왑 거래량 등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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