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車 무게 ↓·경제성 ↑ '고열연료전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2.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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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경쟁력]한 번 충전에 95km까지 달려..청정 디젤엔진 개발도 총력

지난해 LA모터쇼에 나온 폭스바겐의 4인승 소형 미니밴 ‘스페이스 업 블루’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트렌드인 환경을 생각하는 차로 각광받았다.

세계 최초로 고온연료전지를 사용, 차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경제성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격찬을 받았다.



스페이스 업 블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폭스바겐이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고열연료전지 기술이다.

↑ 스페이스 업 블루↑ 스페이스 업 블루


기존 저온연료전지는 온도가 섭씨 8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안된다. 따라서 저온연료전지를 위한 냉각시스템은 복잡하고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또 부피가 크고 무겁다.



고열연료전지는 섭씨 160도까지 견딜 수 있으며 냉각시스템도 다른 어떤 연료 전지 시스템보다 가볍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다. 배터리와 연료 전기가 합쳐진다면 한 번에 약 322km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 업 블루’는 콘센트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러그인해서 충전시켜주면 끝이다. 배터리만으로 95km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와 연료전지를 동시에 쓸 경우 321km까지 달릴 수 있다.

폭스바겐은 연료전지와 함께 깨끗한 디젤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디젤엔진의 기본은 디젤 엔진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을 최소화시키는 것.

이 엔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4개 주(메사추세츠, 뉴욕, 버몬트, 메인)에 적용되는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인 ‘Tier2 Bin5’를 충족시킨다. ‘Tier2 Bin5’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약 1.6km당 70m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폭스바겐은 산화 촉매 변환 장치와 배기 장치에 장착할 디젤 미립자 필터를 새롭게 개발했다.

현재 새롭게 개발된 엔진은 파사트급 이하의 준·중형과 소형 모델들에 테스트 적용되고 있다. 중형급 이상의 대형 모델들은 선택 환원 촉매 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대체 에너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차세대 디젤 엔진이 가장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연료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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