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브리지스톤 도쿄공장을 가다

도쿄=김은혜 기자 2008.02.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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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30km, 차로 1시간20분가량 떨어진 고다이라(小平) 시에 위치한 브리지스톤 도쿄공장은 브리지스톤의 핵심 공장 중 한 곳으로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일본 내 9개 타이어공장 중 유일한 도심 속 공장으로 1960년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도쿄공장은 56만 m²(약 17만 평)로 이는 도쿄 돔 경기장을 12개 합친 정도의 크기다. 이 곳에서는 하루 평균 6,100개의 트럭·버스용 타이어, 2만4,500개의 승용차용 타이어를 생산한다. 타이어 생산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고무의 양은 약 245톤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1위 브리지스톤 도쿄공장을 가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역한 고무냄새가 밀려왔다. 고무에 열을 가해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믹싱과정에서 가장 심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얼마 전 한국에선 모 타이어사에서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사망자수가 많아서 ‘괴담’으로까지 확산된 사건이 있었기에 인체에 유해성이 의심됐다.

토시오 미야토 도쿄공장 공무환경 담당자는 “도쿄공장은 유일한 도심속 공장이라는 점 때문에 공해나 폐수등 주변 주민들의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냄새를 심한정도에 따라 3개구역으로 구분, 가장 심한 A구역의 경우 가스배너로 거르는 과정 등을 통해 공기로 배출하고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고 장담한다.



도쿄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20~30년은 기본 최장 45년 정년까지 채우는 동안 이 냄새로 인한 질병에 걸린 경우는 없다”고 말하며 “공장 내에 물을 정화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정화된 물은 다시 공장의 냉각수로 이용하는 폐수 무배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이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도치기현에 있는 공장에서 태운 후, 그 열을 전기로 이용하고 있다. 폐기물을 연소시켜 얻는 전기는 5,000KW로, 이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1/3을 차지한다.

토시오 미야토 도쿄공장 서무.환경 담당자는 “폐기물을 전기로 재활용하는 외에도 브리지스톤은 매년 환경개선부담금을 내고 있으며, 일본경제신문이 선정한 환경기업 2위에 오른바 있다”고 말하고 환경문제에 앞서가는 기업으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그 외에도 꼬리지느러미를 잃은 돌고래의 인공 꼬리지느러미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쿄 공장에서 생산되는 승용차 타이어의 61%, 트럭버스용 타이어의 60%가 교체용타이어(RE)로 공급되며, 또한 승용차용 타이어의 15%, 트럭 버스용 타이어의 17%가 신차장착용(OE)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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