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가 기준으로 평균 4370만원이 든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그렇다.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약 5000만원, 아이 2명이면 약 1억원이 드는 셈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학원, 과외 등에 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연간 20조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초등학생 10조2000억원, 중학생 5조6000억원, 고등학생 4조2000억원 등이었다.
전체 학생들 가운데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은 주당 10.1시간이었다.
일반계 고등학생 가운데 62%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이들에겐 월평균 38만8000원의 사교육비가 들었다. 전문계 고등학생까지 포함한 전체 고등학생의 경우 55%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월평균 35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사교육비에 재학개월 수를 곱한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72개월(6년) 동안 1843만원이 든다. 중학생은 36개월(3년) 간 1130만원, 일반계 고등학생은 36개월(3년) 간 1397만원이 소요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 1명을 키우는 동안 작년 물가 기준으로 평균 4370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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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조사된 사교육비에 유치원 재학 중 사교육비와 대학생들이 주로 가는 어학연수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분까지 포함할 경우 아이 1명당 평균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원 수강이 47%로 가장 많았고, 방문학습지(25.2%), 그룹과외(11.8%), 개인과외(9.6%)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졸 학력 이상의 어머니를 둔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무려 90%로 평균(77%)을 크게 넘어섰다. 서울지역의 사교육 참여율도 81%로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기관 조사로는 처음으로 통계청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7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전국 272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3만4000명이 조사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