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초·중·고 사교육비 4400만원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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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고교생 62% 사교육 받아…서울 81%

1인당 초·중·고 사교육비 4400만원


우리나라에서 아이 1명을 초등학교부터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는 동안 드는 사교육비는 얼마나 될까?

작년 물가 기준으로 평균 4370만원이 든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그렇다.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약 5000만원, 아이 2명이면 약 1억원이 드는 셈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학원, 과외 등에 쓴 전체 사교육비 규모는 연간 20조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초등학생 10조2000억원, 중학생 5조6000억원, 고등학생 4조2000억원 등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초·중·고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평균 22만2000원이다.

전체 학생들 가운데 7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시간은 주당 10.1시간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89%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월평균 25만6000만원(사교육 참여자 기준)의 사교육비가 들었다. 중학생 중에는 75%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고, 월평균 31만4000원의 사교육비가 쓰였다.

일반계 고등학생 가운데 62%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이들에겐 월평균 38만8000원의 사교육비가 들었다. 전문계 고등학생까지 포함한 전체 고등학생의 경우 55%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월평균 35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사교육비에 재학개월 수를 곱한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72개월(6년) 동안 1843만원이 든다. 중학생은 36개월(3년) 간 1130만원, 일반계 고등학생은 36개월(3년) 간 1397만원이 소요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 1명을 키우는 동안 작년 물가 기준으로 평균 4370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된 사교육비에 유치원 재학 중 사교육비와 대학생들이 주로 가는 어학연수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부분까지 포함할 경우 아이 1명당 평균 사교육비는 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원 수강이 47%로 가장 많았고, 방문학습지(25.2%), 그룹과외(11.8%), 개인과외(9.6%)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졸 학력 이상의 어머니를 둔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무려 90%로 평균(77%)을 크게 넘어섰다. 서울지역의 사교육 참여율도 81%로 평균을 웃돌았다.

정부기관 조사로는 처음으로 통계청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7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전국 272개 초·중·고등학교의 학부모 3만4000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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