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저축은행 왜 '영업정지' 받았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2.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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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위치한 분당저축은행이 자산 및 재무건전성 악화로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분당저축은행의 전신은 지난 83년 설립된 화성상호신용금고. 2002년 4월 한남상호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4년 삼성금은에 매각된 뒤 본점을 분당으로 옮겼다. 최대주주인 삼성금은(지분율 71%)은 귀금속 유통업체다.

저축은행 업계는 분당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대해 "그간 부실에 따른 우려가 많았다"고 전했다.



분당저축은행은 한남저축은행시절 1000억원대에 불과하던 자산을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4600억원대로 급격히 키웠다.

경영부실은 2006년 하반기부터 진행됐다. 그간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 처럼 소액신용대출 부실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다. 대신 중소기업대출과 부동산PF대출을 과도하게 취급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졌다.



지난 2006년 12월말에는 총여신 3549억원 가운데 연체여신이 970억원에 달했고, , 지난해 6월말에는 5082억원 가운데 30%인 1522억원이 연체됐다. 금융 감독당국이 증자를 비롯 각종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 작년말 반기 순손실은 875억원에 달했다.

분당저축은행은 영업정지를 막기 위해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이미 커진 부실자산으로 인해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당저축은행은 앞으로 2개월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이전 등을 통해 정상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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