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회장 "제네시스로 메이저리그 입성"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8.02.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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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품질 대비 브랜드 약해, 브랜드 높이는데 주력할 것"

"제네시스로 메이저 리그에 입성했다"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김동진 부회장은 2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포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고객 최우선 경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 노력과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출시한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부회장은 "브랜드를 높이는 지름길은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제네시스는 렉서스나 BMW 그외 독일 명차와 견줄 수 있는 품질로,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메이저 리그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를 개발하면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합리적인 가치에 감성적인 만족을 주는 차를 만들었다"며 "제네시스(창세기)란 이름처럼 현대차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에서 최우선 목표는 브랜드 관리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의 브랜드를 가린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현대차에 대한 만족도가 경쟁차에 비해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높지만 브랜드를 공개하면 현대차에 대한 평가가 절하된다"며 "품질은 높아졌지만 브랜드 밸류는 여전히 낮아 이를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고객 최우선 경영(customer priority management)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미리 파악해 전달하고, 브랜드를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회장은 브라질과 동남아 공장 신설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 생산 1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전세계 9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브라질과 동남아에도 생산기지건설을 추진해 2010년이면 해외 생산 비중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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