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전산센터 압수수색 등을 통해 1700여명의 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 3700~3800여개를 파악, 차명계좌를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비밀번호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0000' 또는 '1111'로 돼 있는 계좌와 1원 단위까지 출금된 계좌, 주식거래에만 이용된 계좌 등을 차명계좌로 보고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성그룹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최모 삼성전자경영총괄 사장과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된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인 김순택 삼성SDI 사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19일 '황의 법칙'으로 유명세를 탄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무더기 소환해 차명의심계좌 보유 경위와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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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이 회장과 이재용 전무 등 삼성 일가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은 특검팀은 회계사 등 전문수사인력을 보강, 이 회장 일가의 실제 재산규모와 탈세 여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