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복지부 장관에 '기대' '우려' 공존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2.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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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예상대로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데 대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김 내정자가 지난해까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복지 전문가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복지행정을 이끌 적임자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보건의료 분야에 너무 취약하지 않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모 간부는 "모나지 않고 무난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주 전공인 복지 뿐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도 여러사람의 의견을 모아서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급 간부도 "오히려 보건복지 행정과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여러 갈등요인을 풀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른 공무원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보건복지 현안을 풀려면 갈등 조정능력과 함께 강단도 갖춰야 하는데 새 장관이 얼마나 제대로 풀어나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계 인사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행보로 봐서 김 내정자가 기존 보건복지 행정 틀을 일시에 바꾸는 정책은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 산하단체 인사는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는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 통합도 현재 방식을 대부분 유지키로 한 만큼 파격적인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경제성장이 우선인 만큼 가급적 복지분야는 조용히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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