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경고' 뉴욕증시 나흘만에 하락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2.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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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밸런타인데이 증시를 주저앉혔다.

최근 사흘간 상승세를 즐겼던 투자자들이 버냉키의장의 발언을 단기차익실현 신호로 받아들였다.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금리인하 가능성보다는 "신용위기가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취약한 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175.58포인트(1.40%) 떨어진 1만2376.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34포인트(1.34%) 밀린 1348.87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지수 역시 41.39포인트(1.34%) 내린 2332.54로 장을 마쳤다.(이상 잠정치)

제퍼리스 앤 컴퍼니의 아더 호간 수석 시장 분석가는 "버냉키 의장이 이전보다 훤씬 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며 "경제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악화될 것이라는 연준의 시각이 투자자들의 매도심리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1월 소매 판매 실적이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가 꿈틀거렸던 탓에 실망감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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