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40여명, 국립암센터서 검진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2.14 10:08
글자크기
"다시 삶을 찾은 느낌입니다. 그때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암이 제 몸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입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수술 받아 정말 다행입니다. 미국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한국보다 10배 이상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재미교포 함영남(여, 62세)씨는 지난해 9월 우연히 LA 라디오코리아 방송을 듣고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유방엑스선검사 및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본 결과 유방암 초기로 진단돼 유방절제술을 하고 방사선치료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2007년에 이어 미국한인동포단 44명이 또다시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를 찾았다.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한 동포단은 13일 암예방검진과 금연에 대한 강의를 듣고 준비 및 과정을 안내받은 후 14일 44명 전원이 암예방 검진을 받았다.

국립암센터는 그간 재미교포들에게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국에서 수준 높은 암 검진을 받도록 하기위해 현지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거주 외국인 92명, 국내거주 외국인 23명 등 총 115명의 외국인 검진고객을 유치했다.



암센터는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가입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의료관광학회에 참가해 홍보하기도 했다. 미국 에이젼시, 보험사, 언론사 등 해외 의료관광 관계자를 초청해 홍보하는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유근영 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이나 간암, 자궁암 등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진단 및 치료기술이 우수하다"며 "교민들에게 미국의 10분의 1 비용으로 수준 높은 검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