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불구 조달금리 안 내려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2.1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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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금리인하 해야" 목소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가정이 돈을 빌릴때 적용되는 시장 조달금리는 여전히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메릴린치가 41만7000달러 이상의 이른바 '점보 모기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를 인용, 모기지 금리가 최근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할때 물어야 하는 미 국채 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 차이는 지난달 21일 2.24%에서 지난 12일 현재 2.37%로 확대됐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조달비용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은 대출채권 매각을 포기하거나 최대 5%까지 할인해서 매각해야 했다.



자동차 부품 자회사 델파이의 경우 과거 모기업인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GM의 도움이 없이는 2년간의 파산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61억달러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틴 펠드스테인 하버드 대학 교수는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는 이전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리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달비용의 상승은 연준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금리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혹은 그 이전에 연준이 최소한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이같은 가능성은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68%에 머물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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