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와 용산역세권개발㈜의 창립기념식에 용산 개발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난입, 행사가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들은 곧바로 경호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행사 참여자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광화문빌딩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서부이촌동 등 개발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10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다. 수십명의 경찰을 비롯 경호원들이 경비를 강화했지만 주민들의 행사장 난입은 막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으로 서울은 세계 10대 도시가 될 것이고,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경제 문화의 허브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 앞으로 풀어가야할 문제가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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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용산 개발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아파트를 용산국제업무 지구 조성 사업에서 제외해 달라며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이번 용산 개발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매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에 대림아파트 인근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용산역사 뒤쪽에 위치한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약 17만평) 부지에 620m 높이(152층)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 문화시설을 결합한 연면적 317만㎡(96만평) 규모의 복합개발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