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선 여건이 너무 좋은 점이 우려스럽다"(김두우 중앙일보 논설위원)
"너무 이념지향적인 사람을 공천하면 안 좋다"(유광호 박사)
한나라당 공천 심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에 대한 '훈수'도 쏟아졌다. 11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 행사장은 인파로 꽉 들어찼다.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서병수 이혜훈 서상기 의원 등 친박(親박근혜) 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강재섭 대표도 격려사에서 △국민공천 △공정공천 △실적공천 등 나름의 기준을 제시하면서 "시쳇말로 공직생활 후 은퇴하기는 뭣한 사람들이 (국회를) 경로당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천후보자의 과학적 평가를 위해 인지도, 적합도, 가상대결에서의 지지도 등을 반영한 '경쟁력지수'(CPI·Competitive Power Index)도 소개했다.
토론을 맡은 임성호 경희대 교수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공천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4가지 유형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고 유광호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도 "너무 계량화에 매달리다 보면 질적 평가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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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교 한국외대 교수는 "비례대표의 경우 5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명문화했지만 지역구의 경우 30% 여성할당을 권고하는 수준"이라며 지역구에 공천 신청한 여성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자는 제안도 했다.
공심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김두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대통령 취임과 총선이 맞물린 상황에서 공심위에 당선인 의중이 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권력의 메커니즘"이라며 "현실과 원칙이 1대1만 돼도 '공천혁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