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 문전성시,특색 '가지가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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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 문전성시,특색 '가지가지'


한나라당 공천 신청이 당 역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이 4.83대1로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모인 사람 수가 많은 만큼 눈에 띄는 특색도 다양하다.

◇지역별 경쟁률 '경남' 최고= 16개 시도별로는 경남이 6.76대1로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광주는 1.71대1로 최저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남지역 미달이 속출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숫자는 는 셈.



2위 경쟁률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5.75대1). 그 뒤를 경기도(5.67대1)와 서울(5.54대1) 등 수도권 지역이 이었다. 이같은 수도권 몰림현상은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역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경북도 5.13대1로 평균경쟁률을 웃돌았다.

선거구별로는 16명이 몰린 서울 은평갑이 최고경쟁률을, 한명도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전남 무안·신안이 최저경쟁률을 나타냈다.



은평갑 현역의원은 이미경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무안·신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업 의원이다.

◇언론인 출마 '트렌드'= 언론인 출신 예비후보들이 눈에 띄게 많은 것도 이번 공천의 특색. 그중 조선일보와 SBS 출신 언론인이 가장 많았다.

조선일보 출신은 김효재(서울 성북을)·진성호(서울 중랑을) 인수위 자문위원, 허용범 인수위 정무기획1팀(경북 안동), 배한진(경기 용인갑)·이진동(안산 상록갑) 전 기자 등이다.


SBS 출신은 홍지만 전 앵커(대구 달서갑), 허원제 전 이사(부산 진갑), 정군기 전 국제부장(고양 일산갑), 이훈근 전 기자(경기 남양주을) 등이다. 유정현 전 아나운서는 서울 동작갑에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이사와 공천경쟁을 벌인다.

친이(親 이명박) 성향의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서울 마포갑), 김해진 인수위 전문위원(부산 사하갑)은 경향신문 출신.



그밖에 KBS의 안형환 전 정치외교팀 부장(서울 금천), 신성범 전 기자(경남 거창·함양·산청)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선규(서울 관악을) 전 KBS 기자는 박종진 전 MBN기자와 같은 지역구에 공천신청, 언론인간 대결상도 연출됐다. 김영일 전 MBC 보도국장은 16대1의 서울 은평갑에 도전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몸담고 있던 당을 떠난 이들도 있다. 유운영 전 자민련 대변인(서울 동대문갑)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특별보좌역을 맡았었고 같은 지역구의 최승진 전 뉴질랜드 영사도 자민련 출신으로 1995년 지방선거 문서변조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함승희 전 의원(서울 노원갑)과 장전형 전 선대위 공보특보(서울 금천)는 민주당 출신.

특히 공개명단에 이름을 뺀 '비공개자' 13명 중에도 당적을 옮긴 이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열린우리당 탈당 및 의원직을 사퇴한 정덕구 전 의원도 충남 당진에 비공개로 공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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