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체세포서 맞춤형 줄기세포 확립 성공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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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어 3번째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일본에 이어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와 미래생명공학연구소(박세필 교수팀),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조쌍구 교수팀) 등은 1일 생쥐의 체세포에서 다기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iPS)를 확립하는데 성공해 국내 및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등은 특히 이 기술이 앞서 미국과 일본의 연구팀에 비해 효율이 9배 가량 높았다고 강조했다.



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박 교수 연구팀은 생쥐의 체세포(생쥐 섬유아세포)에서 다기능 줄기세포를 확립했으며, 이 줄기세포에서 간.신경.근육세포가 분화됐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서 미.일 연구팀이 '레트로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한 반면 연구팀은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했으며 벡터 주입방식도 부유체세포 유전자 주입방법으로 달리했다. 그 결과 이들 연구팀에 비해 9.3배 높은 발현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난치병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체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개발은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지 않아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박사팀과 미국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팀은 생쥐와 사람의 피부세포에서부터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가진 체세포 유래 다능성줄기세포를 확립하는 데 성공,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환자피부세포를 이용해 다능성줄기세포를 만든 뒤 신경세포.근육세포 및 췌장세포 등으로 분화를 유도하면 난자사용 없이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다"며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부유체세포 유전자도입 기술을 이용해 체세포에서 다능성 줄기세포를 확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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