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조승수 前의원 탈당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01 15:08
글자크기

김형탁 前대변인과 함께..심상정 "가슴 아프다"

▲조승수 전의원(왼쪽) 김형탁 전 대변인▲조승수 전의원(왼쪽) 김형탁 전 대변인


조승수 민주노동당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이 1일 탈당,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두 사람은 대선 패배 이후 이른바 종북주의 청산을 요구하며 당내 자주파와 대립했고 최근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해 왔다.

조 전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정치적 생명인 민주노동당을 떠나면서 민생 현안과 초록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노당이 쇄신해서 대중 속에서 서는 당이 되길 바랐지만 도저히 가망성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비대위의 혁신안도 수정하며 후퇴시키고, 심상정 위원장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함께 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주파 진영에서 우리에 대한 출당안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이는 엉뚱한 분풀이에 불과하다"며 "전당대회에서 우리의 (탈당) 문제가 중심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당대회에서는 혁신안을 승인할지, 거부할지 결정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새로운 진보 정당이 총선에 올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창당은 3월 중순 이전에 해야겠다는 판단이 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민노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들의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 가슴 아프지만 민노당은 2월 3일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제2창당의 길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변화는 과거 대신 미래를 선택할 때 가능하다"며 "당원과 대의원 동지들이 과거를 대표하는 골리앗이 아니라 미래를 약속하는 다윗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