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2월 3일 민노당 운명 걸렸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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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혁신안 원안 통과 돼야" 심상정에 힘 실어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우리에게 오직 단 한번의 기회가 남았다"며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 혁신안 통과를 당부했다.

심 위원장은 창당 8주년을 기념하는 담화문에서 "8년의 땀과 눈물이 헛된 것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노당은 2월 3일 임시당대회에서 당 혁신안 승인 여부를 가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위원장이 "(혁신안 승인) 결과는 비대위에 대한 신임 여부와 동일한 것"이라고 배수진을 친 만큼 혁신안 승인 여부에 따라 심 위원장의 거취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심 위원장은 "그동안 서민대중의 삶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통일을 말하면 뭐든 선이요, 노동조합 뒤만 쫓으면 민중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뼈를 깎는 자기혁신으로, 대중의 생활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면 민노당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누군가 첫 단추를 꿰야 한다"면서 "저와 비대위는 그동안 당이 비현실적 집단이라는 불신을 초래했던 중대한 오류와 실책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의 결의를 담아 당대회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거듭 "2월 3일은 민노당의 운명이 걸린 날"이라며 "더 강한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부활의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회찬 의원도 당 혁신안의 원안통과를 요구하면서 심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혁신안이 부결되거나 당대회가 유회되면 당은 파국적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지금 이 자리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해, 혁신안 통과 무산시 탈당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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