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과외증가 오해,공교육이 첫째 목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1.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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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근본적으로 해결...교총이 도와 달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교육개혁 문제와 관련, "공교육을 살리는 게 첫째 목표"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교육개혁이) 과외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고 혹자는 오해를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한국 교육이 관 주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학부모, 아이들, 선생님, 대학 등 어느 한 쪽도 만족할 수 없는 한계상황까지 왔다"고 현실을 평가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차기 정권은 이런 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공교육을 살리는 것을 전제로 입시 제도도 바뀌고 모든 게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오는 30일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어떻게 공교육만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 교총도 적극 협력해 완성시키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모든 선생님들의 사기를 살려서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행복하고 배우는 것이 행복한 풍토를 만들자"며 "앞으로도 함께 상의하면서 (정책을 추진)할 테니 좋은 안이 있으면 내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교총 회장은 "공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한국교총의 모든 회원과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새로운 고육 강국을 여는데 밑바탕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영어 문제에 대해 일부 보도에서 애매하고 성급하다는 얘기도 있어 걱정하고 왔다"며 "그러나 이경숙 위원장님과 10분 동안 집중 토론하고 당선인께서 (공교육을 통한 영어문제 해결이) 아주 신념화 되신 걸 알겠 됐다"며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사실 선생님들은 사기를 먹고 사는 분들"이라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국 교원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취임하면 그거 하나 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다만 이 회장은 "학교 자유 경영과 교육부 슬림화에 찬성하지만 유ㆍ초등 교육만은 재정확보, 인사, 교육 프로그램, 영어 교육도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그렇게 해 주시면 교실 혁명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그 동안 국회를 보면 교육위원 답지 않고 국회의원 답지도 않은 분들이 많아 힘든 점이 많았다"며 "교육 현장을 아는 분들이 (교육당국으로) 많이 진출할 수 있게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영어 공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잘 하는 사람(선생님)들이 스스로 연수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급격한 변화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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