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한국교총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 교육개혁이) 과외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고 혹자는 오해를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한국 교육이 관 주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학부모, 아이들, 선생님, 대학 등 어느 한 쪽도 만족할 수 없는 한계상황까지 왔다"고 현실을 평가했다.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오는 30일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어떻게 공교육만으로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 교총도 적극 협력해 완성시키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원희 교총 회장은 "공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고 한국교총의 모든 회원과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새로운 고육 강국을 여는데 밑바탕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영어 문제에 대해 일부 보도에서 애매하고 성급하다는 얘기도 있어 걱정하고 왔다"며 "그러나 이경숙 위원장님과 10분 동안 집중 토론하고 당선인께서 (공교육을 통한 영어문제 해결이) 아주 신념화 되신 걸 알겠 됐다"며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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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선생님들은 사기를 먹고 사는 분들"이라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전국 교원들에게 편지를 썼는데 취임하면 그거 하나 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다만 이 회장은 "학교 자유 경영과 교육부 슬림화에 찬성하지만 유ㆍ초등 교육만은 재정확보, 인사, 교육 프로그램, 영어 교육도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그렇게 해 주시면 교실 혁명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그 동안 국회를 보면 교육위원 답지 않고 국회의원 답지도 않은 분들이 많아 힘든 점이 많았다"며 "교육 현장을 아는 분들이 (교육당국으로) 많이 진출할 수 있게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영어 공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잘 하는 사람(선생님)들이 스스로 연수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급격한 변화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