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에 매출액 15조9485억원, 영업손실 554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77억원, 37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4분기는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 노력과 판매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전년보다 11.4% 늘어난 1조7490억원의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해외 투자는 6780억원, R&D 투자 8810억원 규모다.
기아차는 또 올해 상품라인업 강화, 상품 경쟁력 강화, 판매 역량 강화, 원가경쟁력 강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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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최고급 대형 SUV 모하비와 경차 뉴모닝을 선보인 데 이어 TD, AM(이상 프로젝트명)과 로체 부분변경 모델 등 올해만 총 5대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김득주 재무담당 이사는 이와 관련 “ 내년에는 4개 신차 출시로 글로벌 라인업 내년 17개로 늘어나며, 기존 차종도 3년 내 모델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현대차와 디자인 측면 차별화해서 간섭효과 없앨 것"이라며 "준중형, 중형, 준대형에서 제품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pro_cee'd) 추가 투입과 스포티지 생산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간 중국 제2공장의 생산을 조기에 정상화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확대도 가속화한다는 생각이다.
김득주 이사는 해외시장에 대해 “작년에 중국은 약간 적자였고 슬로바키아는 흑자여서 두 개를 합치면 약간 흑자를 봤다"며 ”올해 중국에서 25만대 목표는 다소 공격적이라고 지적하지만 오는 2분기 실적 발표때는 목표치가 제대로 된 것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아차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 김 이사는 "국내 부채 4조원이며 연간 차환 1조원정도 해야 한다"면서 “올해 사업계획 달성된다면 추가적인 부채증가는 제한적이며 작년보다 자금부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