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Q 흑자전환..연간으론 적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1.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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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4분기 977억 영업익..."올해 흑자 경영 주력"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지난해 4분기에 9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1분기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판매대수 감소와 환율하락, 수출단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5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기아차는 2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해에 매출액 15조9485억원, 영업손실 554억원, 당기순이익 136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감소와 환율 하락, 국내 RV 시장의 위축, 수출단가 인하 등의 여파로 전년도(17조4,399억원)보다 8.6% 줄었다. 영업 손실은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전년 1253억보다 손실 폭이 699억원 개선됐으나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77억원, 37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4분기는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 노력과 판매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내수 32만7000대, 수출 88만8000대(해외생산, KD제외) 등 총 121만5000대를 판매해, 매출액 17조4223억원, 영업이익률 3% 실현의 사업계획 목표를 발표했다.

기아차는 또 올해 상품라인업 강화, 상품 경쟁력 강화, 판매 역량 강화, 원가경쟁력 강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동시에 글로벌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이달 초 최고급 대형 SUV 모하비와 경차 뉴모닝을 선보인 데 이어 TD, AM(이상 프로젝트명)과 로체 부분변경 모델 등 올해만 총 5대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3도어 모델인 pro_cee'd 추가 투입과 스포티지 생산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가동에 들어간 중국 제2공장의 생산을 조기에 정상화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확대 또한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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