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출30조 첫 돌파…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01.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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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년만에 6%대 복귀...4분기 7.3% '깜짝 실적'

지난해 10년만에 노사 무분규 기록을 세운 현대자동차가 매출 30조원을 처음 돌파하면서 창사 이후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년 만에 6%대로 올라서는 등 수익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환율 및 노조 장기파업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률이 4.5%로 추락했던 2006년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는 지난해 4분기에도 7.3%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636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시장의 예측치(영업이익률 5.4~6.3%)를 훨씬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실적발표회를 갖고 지난해에 매출 30조4891억원, 영업이익 1조8150억원, 당기순이익 1조68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따른 판매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비중이 늘면서 전년보다 11.5% 늘었다. 현대차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강도 높은 경비절감 등을 통해 전년도(1조2344억원)에 비해 47%나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6.0%로 2004년(7.2%) 이후 3년만에 6%대 수준을 회복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05년 5.1%, 2006년 4.5% 등 내리막길을 걸어왔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17.8%, 10.2% 늘어난 2조2220억원과 1조68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7년에는10년만의 임단협 무분규 타결, 지속적인 원가혁신, 신흥시장의 성공적인 개척 등을 통해 창사 40년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원가혁신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며 환율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2008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마케팅 역량 강화, 신흥시장의 지속 발굴, 상생적 노사관계의 정착 등을 통해 지난해를 능가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수출 113만0대) ▲ 매출액 33조 6250억원 (내수 14조7687억원·수출 18조 8563억원) ▲ 영업이익율 6.5% 이상 달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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