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라인업지만 각 세그먼트별로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낸다. 경쟁 차종에 밀리지 않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나름의 시장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이런 SM7이 작지만 의미있는 변신을 시도했다. 르노삼성이 올해 첫 신차로 선보인 SM7뉴아트는 종전 모델에 비해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편의사양을 높였다. 눈에 보이진 않는 첨단 기술까지 더해 더욱 매력적인 DNA를 갖추게 됐다.
리어램프의 변신도 눈에 띈다. 라이트가 켜진 상태에선 'ㄷ'형태의 불이 들어오지만 브레이크를 밟으면 'ㅌ'형태의 불이 들어온다. 간단한 변화지만 뒤를 따라오는 운전자에게 집중도를 높여줘 추돌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준다.
실내엔 나무결의 우드그레인을 충분히 써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독특한 모습의 레버엔 변함이 없다. 오디오와 에어컨 조작부인 센터페시아가 약간 돌출돼 있어 손만 뻗어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SM7의 가장 큰 장점을 말하라면 '조용함'일 것이다. 뉴아트의 조용함은 이보다 더해진듯하다. 주행을 하다 신호에 걸려 정차를 하게 되면 시동이 꺼졌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
종전모델에 비해 차음재를 많이 늘렸다고 한다. 엔진룸과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소음을 대폭 줄였다.
주행실력도 괜찮다. 시승한 차는 2300cc배기량의 SM7 Neo VQ23 모델이었다. VQ엔진은 미국 자동차전문기관 WARDS가 선정한 10대 엔진이다. 배기량 2300cc 엔진에서 최대출력 170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23kg.m(4400rpm)의 힘을 조용히 분출한다. 3500cc 모델은 217마력에 토크 32kg.m의 파워를 보인다.
스포츠카처럼 튀어 나가는 맛은 없지만 가속페달에 맞춰 부드럽게 가속한다. 속도를 줄이면서 기어의 쉬프트다운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코너링의 참맛을 더해주는 기술은 VDC기술이다. 차체제어시스템으로 눈길이나 빗길 등 노면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도 차체를 유지토록 해준다. 뉴아트는 종전모델에 비해 VDC성능은 30%가량 향상시켰다. 코너링이 놀라울만큼 부드럽다.
내부 공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플라즈마이오나이저로 관리된다. 이 시스템은 이온을 이용해 공기중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균등을 제거해준다. 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도 중화시킨다. 삼성전자와 미국 항공우주국이 항공기 실내 공기 정화시스템으로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를 채택하기 위해 공동 연구중이다.
창문에 이물질이 끼면 유리창이 닫히지 않는 세이프티 윈도시스템과 후진시 사이드미러의 각도가 자동 조절되는 기능 등 숨겨진 편의기능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