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대목 잡아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1.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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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배송차량 확보는 물론 분류·콜센터 인원도 늘려 준비

택배업계가 설 특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택배사들은 이번 설 물량이 지난해 명절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96,700원 ▼3,000 -3.01%), 한진 (19,450원 ▲50 +0.26%), 현대택배, CJ GLS 등 대형 택배사들은 내달 13일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대한통운은 내달 5일까지를 설 특수기로 정하고, 이 기간에 지난해 설보다 46% 늘어난 1일 평균 60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동안 전 직원이 휴일에도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긴급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확보하고 분류직 아르바이트 직원도 추가로 모집한 상태다.

아울러 4000여 대의 차량을 정비하고 협력업체 등을 통해 추가 차량도 확보했다. 대전통합콜센터는 상담원 60여명을 추가로 뽑아 고객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내달 3일까지를 설 특수기간으로 정한 한진은 오는 28일부터 하루 평균 50만 상자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물량이 집중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하루 평균 55만 상자에서 최고 60만 상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 관계자는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전국 3200여 대의 차량을 총동원하고 500여 대의 임시 차량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터미널 분류 작업원을 충원하는 등 여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특수기 대비에 만전을 마쳤다.


현대택배도 내달 4일까지를 설날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 2000여대의 차량을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70% 정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콜센터에도 60% 증원된 상담원을 투입키로 했다.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 400여명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24시간 종합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주말 등 휴일에도 전직원이 정상근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GLS는 설 특수기간인 오는 2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총 494만 상자를 처리해 지난해 설 기간보다 16%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이 기간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량을 10% 정도 늘려 운행하며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인력과 배송 보조원도 10% 정도 추가 모집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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