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도 하고 맨발마라톤도 즐겨요'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8.0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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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전 계족산서 ‘마사이마라톤’ ...외국인 500여명도 참가 예정

오는 5월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일대에서 맨발로 걷고 뛰는 ‘마사이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2006년 9월 맨발마라톤으로는 국내서 처음 열린 이후 올해 세 번째다. 규모도 첫 대회 당시 1000여명에서 올해는 약 5000여명의 참가자가 예상될 만큼 커졌다.

마사이 마라톤대회는 숲속에서 부드러운 황토흙을 밟으며 기록과 관계없이 걷거나 뛴다. 여기에 국내서는 보기 드문 특색이 있다.



우선 참가비 1만3000원은 모두 개인 명의로 전액 복지재단에 기부된다. 이는 대회 총 코스 길이가 13㎞인 점을 감안, 주최 측이 참가비를 1㎞당 1000원씩 책정했기 때문이다.

기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뤄진다. 연말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기부영수증도 발행키로 했다. 다만 10-20대 젊은층의 참가는 무제한이며 참가비도 받지 않는다.



'기부도 하고 맨발마라톤도 즐겨요'


지난 2회에 걸쳐 검증된 마사이마라톤은 숲, 황톳길, 맨발 및 자연을 통한 치유라는 의미의 ‘에코힐링(Eco-healing)’ 등 독특한 개념이 접목됐다. 사진 및 그림 등 다양한 작품전시회, 연주회 및 이벤트 등 문화공연이 코스마다 선보인다.

대회 주최는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억원의 ‘맑은사랑기금’을 조성해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다 이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500여명의 외국인도 참석을 희망하는 것으로 사측은 전했다. 여기에는 각종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 회사 조웅래 회장의 친분도 작용했다.


50여명의 일본인도 현해탄을 건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아사히TV도 취재차 5월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1회 마사이마라톤대회 항공촬영 모습. 자료, 선양↑1회 마사이마라톤대회 항공촬영 모습. 자료, 선양↑
대회장소인 계족산은 사유림 및 국공유림이 섞여 있는 곳. 관리는 대전시가 하지만 대회 준비를 위한 황토길 조성 등은 선양이 사비(社費)로 직접 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며, 인터넷 홈페이지(www.masaimarathon.com)에서 하면 된다. 현재 이 대회는 지난해 경북 문경시가 벤치마킹하는 등 다른 지자체 및 기업체의 모범적인 기업홍보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선양 관계자는 “수익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시민들의 건강과 불우이웃돕기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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