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한화재 인수본계약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1.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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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6억원에 57% 지분 인수

롯데가 대주그룹으로부터 대한화재를 최종 인수했다.

롯데는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주그룹과 대한화재 (2,590원 ▲55 +2.17%) 지분 57%를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실사와 협상을 병행해왔다.

인수방식은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과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이 보유한 대한화재 지분 56.98%를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인수 금액은 3526억원이다. 대한화재 인수 주체로는 호텔롯데가 27.72%, 롯데역사 22.67%, 대홍기획 4.62%, 부산롯데호텔 1.97% 등 이다.



대한화재는 1946년 설립된 손해보험 전문 기업으로 1971년 손보사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 2001년 대한시멘트(대주그룹)로 대주주가 변경됐고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1조1381억원이며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7113억원이다.

롯데는 3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화재의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주식회사'로 변경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향후 금감위와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3월 중에 롯데 계열사로 새 출발하게 된다.



롯데는 유통 계열사들과 그룹 마케팅 채널을 공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너지 창출을 노릴 계획이다.

우선 연평균 3억5000만명이 방문하는 전국 백화점 24곳과 롯데마트 56 곳에 보험판매 대리점을 설치해 각종 보험상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또 롯데홈쇼핑을 통해서도 운전자 보험과 건강 및 질병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기존의 대한화재 콜 센터와 연계한 다이렉트 마케팅도 확대한다.

아울러 롯데카드 롯데닷컴 롯데제이티비 여행사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는 장기보험과 여행자보험을 판매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강력한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의 손해 보험사들과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5년 내에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한화재 인수를 통해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과 함께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손해보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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