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관치정부 회귀 조직개편" 반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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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 반대 움직임 본격화

공무원 관련 노조가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정부조직 개편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는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개편안은 미래가치에 대한 인식부족과 포퓰리즘에 의한 졸속처리, 재벌중심 경제정책의 전면화라는 측면에서 과거 회귀적"이라며 맹비난했다.

민공노는 "대통령 권한의 절대화를 통한 황제적 관료정치의 출발을 알리는 조치이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직업공무원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행정부공무원노조(행공노)도 "'조직개편=숫자줄이기'의 유아적 대응공식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변화로 착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행공노는 "인기영합에 의한 정략적 부처폐지와 더불어 힘 있는 부처의 흡수통합과 새로운 공룡부처의 탄생으로 부처 간 옥상옥의 비만만 체증하는 비합리적 조직 개편안으로 실망감을 떨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두 단체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육기관노동조합연맹 등 9개 공무원 관련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를 향한 전진 보다는 3공화국식 황제식 관치정부로 회귀하려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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