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방중 요청받아..朴과 어색한 만남도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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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특사 왕이 부부장 면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했다. 왕이 부부장은 중국 지도부의 당선 축하인사를 전하며 이 당선인이 중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왕이 부부장은 "이명박 당선인의 당선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했다"라며 "후진타오 주석이 당선인의 중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며 방중 초청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의 목적 중 하나는 당선인과 한국 여러분과 중한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꽃피게 하는가"라며 "북경에서 만나 각하와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한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가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동시에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선 "왕이 부장께서는 한국에서 아주 인기가 좋다"라며 "6자회담 수석대표해서 TV를 통해 국민들이 왕위 부장 얼굴을 모두 안다며 웃음을 유도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왕이 부장께서 특사로 와주셔서 중국 정부의 특별한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라며 "6자회담 의장국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 큰 역할 해주셔서 그 점에 있어서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자리에는 최근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이 당선인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 당선인의 중국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대표는 회담장에 이 당선인이나 왕이 부부장 보다 먼저 도착해 이들을 기다렸다. 이 당선인은 면담장에 도착 후 왕이 부부장과 악수를 나눈 후 박 전 대표를 보고 "어,어"하며 반갑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또 취재진의 사진 요청에는 "웃어야지, 안웃으면 또.."라고 말하며 포즈를 취했다. 최근 주변 4개국 특사 면담에서 두 사람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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