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5억불 글로벌 채권 발행 '도전'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1.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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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발' 이후 재추진..KDBㆍ씨티 주관사 선정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악재로 고배를 마신 후 다시 도전장을 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5년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위해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작년에 하려던 글로벌 채권 발행을 올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발행에 성공할 경우 대부분 조달자금을 해외 자회사의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기업어음 상환용으로 쓰일 수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섰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여파로 가격결정(프라이싱) 직전에 무산됐다.

최근 발행여건도 그리 녹록치는 않다. 당장 조달금리가 지난해 추진했던 수준(6개월 라이보(Libor) + 0.90%포인트)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화채 발행 담당자는 "해외 조달 여건히 썩 좋지는 않다"며 "투자자 모집도 그렇고 발행금리 수준도 높게 생각하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가 이번 외화채권 해외 발행에 성공하면 지난 2001년 7월 이후 근 7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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