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역사 한획 긋는 신보수운동 열것"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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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신당 발기인대회…넓은 스펙트럼 211명 이름 올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선봉에 세운 '자유신당'(가칭)은 10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을 위한 신호탄을 울렸다. 창당대회는 2월 1일로 확정했다.

발기취지문를 통해 △자유주의 △국제주의 △공동체주의를 기치로 내건 자유신당은 곧장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창당체제로 돌입한다. 창준위 위원장은 창당기획단 단장을 맡았던 강삼재 전 의원으로 결정됐다.



대선에 3번 패배하고 한나라당 총재를 거쳐 창당까지 하게 된 이 전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개인으로 새 정당을 창당하는 과정까지 오는 데 많은 감회가 있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보수운동을 열고자 한다"면서 "시작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출발하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한획을 긋는 보수운동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보수가치를 알려드리면서 천교도적인 정신으로 앞으로 나가는, 보수의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선구자적인 정치운동의 횃불을 들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신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야당으로 출마하지만 과거에 좌우파 정권이 대치했을 때 풀수 없었던 대치의 극단적 상황을 조정하는 '균형자'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98년 대선 총재로 임명되던 때를 회상하며 "전당대회에서 '서로 적처럼 하지 말고 상생의 정치를 펴자'고 했는데 다음날부터 김대중정부는 무자비하게 하루에 (의원) 4명씩 빼가기 시작하는데 '앉아서 깨지고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얻어서 '보수 대 보수'의 양당구도가 된다면 건전한 보수축을 위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강 전 의원, 이흥주 특보, 유석춘 교수, 이혜연 대변인 등 기존 캠프 멤버와 심대평 대표, 류근찬 의원 등 국민중심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혁규 전 경기지사도 함께 했다.



모두 211명의 발기인으로 박순덕 씨(101세)와 유비오 씨(19세)가 이름을 올렸고, 직업분포에서도 정치부터 농어업, 청년, 문화·예술 등 넓은 스펙트럼을 보였다.

탤런트 김성민 씨와 삼성프로야구단의 김재걸 씨, 10년전 한국남성과 결혼한 필리핀인 아날리자 씨도 발기인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자유신당은 창당 직후 최대한 빨리 조직강화특위를 구성, 4·9 총선을 위한 공천 작업에 착수한다. 2월 중순까지 공천을 마무리짓고 각 지역구 선거운동 기간을 40여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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