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현판식 갖고 활동 개시

양영권 기자 2008.01.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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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조준웅(67) 특별검사 팀이 10일 오전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 조 특검과 윤정석·조대환·제갈복성 특검보, 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리버텔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4만2000쪽 분량의 수사 자료를 검토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특검 건물에 나타난 조 특검은 수사 방침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위치한 집무실로 들어갔다.



조 특검팀은 앞으로 최장 105일간 삼섬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및 법조계에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게 된다.

특검팀은 검찰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을 벌이는 한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우에 따라 조성된 비자금을 미술품 구입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리움 미술관 홍라희 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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