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통근시간 30분 단축 추진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1.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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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인수위에 보고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의 통근 시간을 지금보다 30분 줄이는 방안을 건설교통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 양주 등 수도권 외곽 신도시들은 서울과 거리가 멀어 수요가 적으므로 교통 대책을 보완하라는 인수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건교부는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을 늘려 신도시 입주민들의 서울 도심 출퇴근 시간을 30분 단축하는 '당선인 공약 실천계획'을 지난 7일 인수위에 보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수도권 고속도로망을 확충하고 대심도(大深度) 고속 급행전철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된다.

먼저 고속도로는 수도권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개 도로와 동서를 오가는 4개 도로, 3개의 순환도로를 각각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7X4+3R' 프로젝트다.



우선 김포신도시 교통 수요 처리를 위해 인천~김포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올해 중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대도시권 광역도로에 한해 출퇴근시 통행료를 최대 50% 가량 할인, 교통비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운행속도를 높이고 건설비를 낮출 수 있는 지하 50m 이하의 지하철 건설도 추진된다. 이 대심도 전철을 도입하면 지상 토지소유주에게 보상비를 주지 않아도 되고 철거에 따른 민원도 없어 1㎞당 공사비를 700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대심도 고속급행전철 도입을 수도권광역교통대책에 반영해줄 것을 건교부와 인수위에 건의했다. 경기도는 동탄신도시에 우선 적용해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심도 고속급행전철 건설을 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민간업체에 맡기면 예산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교통시설을 확충해 통근 시간을 30분 단축하면 신도시 수요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교부는 수도권에 매년 30만가구를 공급하기 위해선 신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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