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센터 "亞 최고 암센터로 비상"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1.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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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암센터 전경▲삼성암센터 전경


아시아 최고 암센터를 목표로 2004년 착공한 삼성암센터가 4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9일 오픈했다.

10일 삼성암센터에 따르면 심영목 흉부외과 교수가 수장으로 이끌어갈 센터는 11만m²(3만3000여 평) 부지에 지상 11층, 지하 8층 652병상을 갖추고 있다. 규모만 보면 국립암센터의 7만3720m²(2만2300평) 500병상, 일본 국립암센터의 600병상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암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암의 예방부터 검사, 치료, 교육, 연구, 재활 등에 이르기까지 암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합관리하는 포괄적 암치료 시스템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다빈도 암질환을 중심으로 위, 폐, 간, 대장, 유방, 부인암 등 6대암 센터와 소아암, 췌담도암, 두경부암, 비뇨기암, 혈액암/림프종, 조혈모세포이식, 골육종, 뇌종양, 갑상선, 완화치료 등 10개 전문 치료팀이 구성, 암치료의 전문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심영목 삼성암센터장▲심영목 삼성암센터장
이를 위해 각 센터별로 독립적 진료공간을 마련했고, 내과와 외과 교수가 함께 진료할 수 있는 협진실을 별도로 설치했다. 각 센터 진료실내에서 기본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동선도 최소화했다.

20개의 수술실, 51개의 외래진료실과 67개의 항암 외래치료실도 갖추고 있다. 일평균 2250여 명의 외래 암환자와 650여 명의 입원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서울병원 본원이 1279병상에 31개의 수술실을 갖추고 있는 것에 비춰볼때 병상대비 수술실 비율은 2배를 상회한다.



당일 협진시스템도 도입된다. 오전진료가 끝나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동안 관련 교수진들이 한데 모여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협진컨퍼런스를 매일 실시할 예정이다. 매주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협진도 연다.

교수연구실이 환자병동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교수실의 문턱을 낮춰 환자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신속한 진료를 꾀한다는 의도다.

진료에서 검사, 치료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1주일 안에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병원 측은 "높은 수술실 비율과 67병상에 달하는 항암치료실, 최첨단 검사장비는 치료지연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핵심 의료진 양성을 위해 2~3년전부터 순차적으로 선발된 주니어 교수들이 미국과 유럽 등지의 유명 의료기관에서 장기연수를 받으며 선진국의 치료법을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스카우트 중심 의료진 충원 관행에서 벗어나고자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심영목 센터장은 "국내 암치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 암치료 허브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해 의료시장 개방 이후에도 경쟁력있는 기관으로 살아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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