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9일 “지배주주가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했고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며 “지분 인수 이후 호재성 공시가 이어지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 지분 인수 이후 다우데이타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1월8일 4800원까지 치솟는다. 인수 5개월 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한 것.
이 과정에서 다우데이타는 9월4일 세계적인 클러스터드 스토리지업체인 아이실론과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는 등 호재성 공시를 잇따라 내놓았다.
김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는 비상장사인 다반테크 지분 인수 과정에서도 발견됐다. 김 회장은 2005년 12월30일 다우기술이 보유하고 있던 다반테크(계열사) 지분 40만주를 10억원(주당 2500원)에 인수한뒤 8개월 뒤 계열사인 다우데이터에 이를 주당 3409원에 매각, 다시 3억6360만원을 챙겼다.
금융당국은 계열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지분 매수가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공개혐의를 조사하게 되면 관련 계좌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며 “계좌개설이나 거래과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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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혐의 조사가 시작되면 다우기술 경영진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가 이뤄진다. 김 회장이 종가에 비해 주당 160원을 싸게 인수함에 따라 다우기술 주주들이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여서 ‘배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