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제2공장을 완공해 베트남 최대 종합전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고, 인도에서는 델리 인근에 신공장을 착공했다. 말레이시아 합작사는 100% 인수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혁신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 구 부회장은 회사에서 '혁신전도사'로 통한다. 명함에 '혁신 없는 기업은 미래도 없다(No Innovation, No Future)'라는 문구가 쓰여 있을 정도로 혁신을 강조한다.
지난해에도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원가절감을 위해 식스시그마와 공급망관리(SCM)을 도입하는 등 혁신활동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였다. 혁신은 이제 LS전선에서 내재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기술력 향상, 혁신 무장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2003년 1조9396억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2조4287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는 3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역시 2003년 583억원에서 2006년에는 215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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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성과창출 극대화를 경영방침의 우선 순위에 뒀다. 지난해까지 투입된 자원을 올해에는 경영성과로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다. 수년간 공을 들여온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과 생활속의 혁신도 지속할 방침이다.
구 부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탄탄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거부하고 낯선 곳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S전선은 올해 안양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힘찬 도약에 나선다.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구 부회장이 올해 험한 산길을 넘고 어떤 길을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