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덕이지구의 분양 참패와 관련, 다른 건설업체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두 지구의 분양이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은 한마디로 비싼 분양가 때문이다. 이들 지구의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450만원~1460만원이다. 34평형을 기준으로 할 때 식사·덕이의 분양가는 은평뉴타운에 비해 무려 평당 400만원이나 비싸다.
이번 식사·덕이지구의 분양 실패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명품단지를 내세우기 전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건설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등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해 왔다. 그러면서도 고분양가 논란에 대해서는 "땅값 상승, 아파트 고급화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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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분양가 역시 시장원리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수요자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고품질을 앞세워 고분양가를 높여온데다, 분양가 책정도 주먹구구인 경우가 많아서다.
새 정부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요구하기 전에 건설업체들도 시장이 원하는게 뭔지, 고분양가 논란을 어떻게 불식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