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다른 국부펀드 있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1.0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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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홍콩 자회사가 호주 대형 은행 세 곳에 투자를 단행해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정식 명칭이 '국가외환관리국 투자회사(SAFE Investment Company)'인 이 회사는 지난 97년 영국의 홍콩 반환 직전 홍콩에서 설립된 후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분 구조도 전체 1억주의 주식 중 국가외환관리국이 9999만9999주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단 한주만 후 샤오린 국가외환관리국 국장이 소유한 특이한 형태다.

오스트렐리아앤뉴질랜드뱅크(ANZB)와 커먼웰스뱅크오브오스트렐리아(CBA)는 최근 SAFE투자회사가 1% 미만의 지분을 각각 매입했다고 밝혔다. 내셔널오스트렐리아뱅크(NAB)도 이 회사가 지분 0.3% 정도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 은행은 모두 호주의 4위권 은행이다.



이에 따라 SAFE투자회사가 중국의 또 다른 국부펀드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가외환관리국과 이 자회사 모두 사실 확인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면서 중국 국부펀드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외환투자공사(CIC) 정도만 정식 국부펀드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이 회사가 CIC를 대신해 앞으로 민감한 투자에 대신 나서 줄 것인지, 아예 CIC와 합병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CIC는 SAFE가 자사를 대신해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없으며 두 회사가 합병할 계획 역시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부펀드의 원조인 싱가포르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테마섹 두개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GIC는 보수적으로, 테마섹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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