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마침내 달린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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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월간 2300억원 투입..내수 2만대·수출 6만대 판매 목표

기아차 '모하비', 마침내 달린다


기아자동차가 'RV 명가'를 기치로 내걸고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급 대형 SUV '모하비(MOHAVE)'가 마침내 고객들에게 달려간다.

기아차는 3일 국내영업본부 압구정 사옥에서 언론사 기자단, 일반 고객, 기아차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하비'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모하비는 '최상의 품격과 최고의 성능을 겸비한 정통 스타일의 하이테크 고품격 SUV'를 기본 컨셉으로 개발된 신차로 29개월의 연구개발기간과 총 23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기아차 (105,800원 ▲2,300 +2.22%)는 모하비의 판매목표를 연간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등 총 8만대(2009년 기준)로 잡았다. 출시 첫 해인 올해에는 내수 1만8000대, 수출 3만대 등 4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이날 "모하비 출시를 통해 소형, 중형, 대형 SUV에 걸쳐 풀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RV명가'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아차는 모하비를 시작으로 앞으로 독창적인 DNA를 갖춘 활력 넘치는 신차들을 대거 출시, 국내외 시장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비의 차명은 '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의 약자로 '최고의 기술을 갖춘 SUV 최강자'를 뜻하며, 또한 기아차의 주행성능시험장이 위치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명이기도 하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모하비는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CDO)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 그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됐다.


모하비에 탑재된 최첨단 V6 3.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0kg·m으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연비는 2륜구동 11.1km/ℓ, 4륜구동 10.8km/ℓ(자동변속기 기준) 등 1등급 연비를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대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에 독립현가방식의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했으며, 승차감과 조정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뒷바퀴에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함으로써 후륜의 차고를 상하 80mm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차량 전복사고 발생이 예상될 경우 커튼 및 사이드 에어백을 동시에 전개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모하비에 기아차 마크대신 독자 엠블렘을 사용키로 했다. 모하비에 적용된 독자 엠블렘은 오피러스 엠블램과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 이 두 차종이 기아차의 플래그십 브랜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모하비는 이달 13일 개막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해외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올 여름부터 북미, 중국 등 전세계에 수출될 예정이다.



모하비는 ▲합리적인 가격의 JV300, ▲대형 SUV의 품격을 갖춘 QV300, 그리고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KV300 등 3가지 세부사양이 운영된다.

모하비의 가격은 2륜구동 모델이 3280만원~4160만원, 4륜구동 모델은 3490만원~4400만원(이상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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