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리노믹스, RUN 코리아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08.01.02 09:11
글자크기

머니투데이가 제시하는 2008 새해 화두

2008년 새해는 색다르다. 쥐띠 해 발갛게 떠오른 새해는 여느 해와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해로서 선진국으로 정착하는 원년이다. 건국 후 혼란기(50년대)와 산업화 시대(60~80년대 후반) 및 민주화 시대(80년대 후반~2007년)를 디딤돌로 삼아 명실상부한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첫해다. 10년 만에 2번째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 낼 정도로 높아진 국민의식으로 선진화 시대의 개막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

머니투데이는 2008년 새해 아침에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화두로서 ‘3040 리노믹스, RUN 코리아’로 제시한다. 선진화 시대가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선 과거의 구태의연한 틀을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신 패러다임과 새로운 각오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다.



3040은 ‘주가지수 3000,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달성을 앞당기고, 2030년 이후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리노믹스(Renomics)는 3040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우르는 말이다. 개혁(Reform) 개선(Renovation) 새출발(Restart) 구조조정(Restructuring) 등을 나타내는 단어의 첫머리 글자인 Re에 경제학(Economics)의 nomics를 합성해 만들었다. 선진화 시대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제(Regime)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오는 2월25일 취임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성을 따서 ‘선진화를 앞당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학(리코노믹스)’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새 시대에 맞는 새 틀을 짜되 명분에만 얽매이지 말고 국민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실천을 중시하는 ‘실용’과도 통한다. 한마디로 ‘경제학을 새롭게 재구축해 선진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뜻이다.



‘RUN 코리아’는 ‘다시 뛰는 한국’이라는 뜻에서 3040리노믹스와 함께 한다. RUN은 그저 성장만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따질 것은 따져보면서 달리자는 뜻을 담기 위해 만든 말이다. R은 개혁과 개선(Reform & Renovation)을 통해 새로운 한국을 만든다는 의미이며, U는 빈부 격차에 따른 양극화 문제를 완화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남북 통일도 추진해야 한다는 것(Unification)을 지향하며, N은 현실에 바탕을 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Now & Next)는 것을 뜻한다.

‘3040 리노믹스, RUN 코리아’란 화두가 뜻하는 의미는 명확하다. 바로 ‘투자를 늘려 성장률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되, 그늘진 곳에서 추워하는 소외층에게도 햇볕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성장을 이루어 내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장 없이 분배 없고 선진화 시대 정착도 어렵다’는 현실과, ‘빈곤 격차의 해소 없이 사회통합은 불가능하고 사회 통합 없이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현실을 함께 고려하는 ‘신 성장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신 성장 시대는 곧 엷어지고 있는 중산층을 확충하는 ‘따뜻한 시장경제’를 뜻하기도 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996년 1만 달러를 넘어선 지 11년 만이다. 그동안 우리는 외환위기에 빠져 경제주권을 IMF(국제통화기금)에 넘겨주는 국치(國恥)를 겪었다. 그런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돌 반지와 결혼 목걸이를 내놓으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으로 이제 2만 달러라는 고비를 넘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만족하고 멈추어 설 수는 없다. 달리던 자전거가 멈추어 서면 쓰러지듯 경제도 멈추면 쓰러지고 뒷걸음질친다. 건국 60년을 맞는 새해엔 선진화 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확실히 세우겠다는 각오로 새롭게 뛰자. 그래야 다시 쓰러지는 일 없이 3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이는 4만 달러를 앞당기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을 앞당기는 길이다. 그곳은 결식아동과 집 없이 방황하는 홈 리스가 없는 따듯한 사회다. 그곳을 향해 다시 뛰자. ‘3040 리노믹스, Run 코리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