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로 상승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2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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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악재로 지정학적 위험 커져…1개월래 최고치 경신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으로 1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330만배럴 감소한 2억93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가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소식도 지정학적 위험을 키워 유가 상승을 부채질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사장인 제임스 리터부시는 "유가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파키스탄에서 들려온 소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더해졌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함에 따라 다시 조만간 유가 사상최고치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0.7%(64센트) 오른 배럴당 96.61달러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한때 97.7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1월 26일 이후 최고가다. WTI 유가는 지난달 21일 사상 최고치인 99.29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유가는 지난 1년간 60%나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도 런던 ICE 선물 유럽 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9%(86센트) 오른 배럴당 94.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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