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락 불구 상승 '윈도드레싱'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2.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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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이론지수대비 25p 상승…기관 나흘째 순매수

코스피시장이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상승마감했다. 기관투자가는 연말 수익률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0포인트(0.10%) 오른 1908.62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3조7991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거래량 역시 전날보다 3000만주가량 적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배당락일이다. 이론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보다 24.67포인트(1.3%) 낮은 1882.05이다. 24.67포인트 떨어져도 보합인데 1.90포인트 올랐으니 실제로 25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이날 상승 원동력은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다. 기관들이 연말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지수가 탄력적으로 움직인 것.



이날 기관은 1421억원(오후 3시20분 기준)어치를 사들여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투신업계는 7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 프로그램은 837억원의 순매수로 마감, 5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동안 배당을 노린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배당락일을 맞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우려됐지만 베이시스가 양호해 차익매물은 262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36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244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포스코 (375,000원 ▼500 -0.13%)는 1.22% 오르면서 1.04%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를 제쳤다. 현대중공업은 0.67% 상승했다.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2.38%), 삼성물산(+3.01%), 현대제철(+2.76%), 삼성증권(+4.73%), 동양제철화학(+2.77%) 등도 윈도드레싱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배당락 영향을 받은 종목도 많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은 3.86% 하락했고 국민은행, 신한지주는 각각 3.06%, 2.89% 내렸다.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은 2.33% 하락했고 KT (41,800원 ▲100 +0.24%)는 5.94% 내려 비교적 낙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399개, 내린종목은 392개로 윈도드레싱 효과와 배당락이 겹친 모습이 그대로 연출됐다.

POSCO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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