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인선완료, 첫발떼는 '이명박정부'

오상헌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2.26 16:20
글자크기

측근의원·학계전문가 전면 배치...경쟁력특위 위원장에 사공일·엘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됐다.

이 당선자는 전날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26일 인수위 7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1개 특위 위원장과 산하 태스크포스팀장, 각 분야 자문위원과 함께 당선자 비서실 후속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선안에 따르면, 이 당선자 인수위는 이 위원장을 필두로 인수위원 22명, 전문위원 70명, 행정관 76명, 사무직원 14명 등 모두 182명으로 구성됐다. 2002년 노무현 정부 인수위 인원(247명)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다.



국정 최우선 과제를 수행할 인수위원장 직속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감독원 회장이 공동 임명됐다.

특위 부위원장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인 김형오 의원과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을 공동 선임했다.



특위 산하 6개 태스크포스팀은 박재완 의원(정부혁신 및 규제개혁)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투자유치) 허증수 경북대 교수(기후변화 및 에너지대책)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한반도대운하) 강현욱 전 전북지사(새만금) 민동필 서울대교수(과학비즈니스 벨트)가 맡게 됐다.

인수위 7개 분과의 간사 겸 인수위원으로는 △기획조정(총괄 맹형규 의원) △정무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 진 의원 △법무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 등이 기용됐다. 전날 임명된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도 인수위원을 겸한다.

이밖에 박형준 의원·곽승준 고려대 교수(기획조정), 남주홍 경기대 교수(정무), 현인택 고려도 교수·홍두승 서울대교수(외교통일안보), 이달곤 서울대 교수(법무행정), 백용호 이대 교수·이창용 서울대교수(경제1), 홍문표 의원·최재덕 전 건교부차관(경제2), 김대식 동서대교수·이봉화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이 인수위원으로 선임됐다.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 간사는 이상목 시민단체 활동가가 담당하게 된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 "전문성과 실적을 갖춘 실무가 위주로 선발했다"며 "전문성은 자문위원단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실적있는 실무가를 중심으로 오늘 중으로 각 중앙 부처에 (전문위원을) 추천하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취임 전까지 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 인선도 확정됐다. 전날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임태희 의원과 주호영 의원을 각각 임명한 데 이어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비서실 보좌역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당선자의 '복심'을 대변해 취임 준비 과정에서 '리베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서실 행정실장에는 안국포럼 좌장 역할을 했던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가 기용됐다. 메시지.공보팀장은 후보 선대위에 이어 신재민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괄팀장에는 박영준 전 선대위 네트워크 팀장이, 기획팀장은 권택기 전 선대위 스케줄팀장을 선임해 측근들은 전면에 배치할 전망이다.

인선과 조직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수위는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공식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 당선자는 이날 이 위원장을 만나 "큰 줄거리는 민생경제이고 교육문제이다"며 인수위 활동의 주요 방점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현판식을 갖는 데 이어 27일 이 위원장과 주요 인수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과 첫 전체회의를 열어 공식 발족하게 된다.

인수위가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 각 분과별로 정부 보고를 받고 새 정책을 반영하는 작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