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과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이 1주당 0.05주 정도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확정했으며, 앞으로 현금배당을 계획하는 등 적잖은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 13일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45만9688주를 무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1주당 0.05주씩을 무상으로 받게 됐다. 유한양행 주식의 액면가가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액면 배당률이 20%가 넘는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8년 이후 매년 5~10%의 무상증자와 1000원 정도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상증자와 현금배당을 통해서만 매년 10%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한미약품도 보통주 1주당 0.05주(총 39만9477주)를 무상증자키로 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한미약품 주식의 액면가는 2500원으로, 12월26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액면 배당률이 30%가 넘는다. 한미약품은 무상증자에 이어 내년 초에는 현금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었다"며 "연간 10%의 시가배당률을 유지하는 것을 큰 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한미약품은 1주당 625원(시가배당률 6.55%)의 현금배당과 1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실질적인 시가배당률이 1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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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중외제약과 종근당이 1주당 0.03주, 동아제약·보령제약·삼진제약 등이 0.02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대형 제약회사들은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면서도 주가도 적잖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배당주 투자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약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편”이라며 “수익금에 대한 배당도 후한편이어서 일부 종목은 배당주 투자로도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제약환경이 변하면서 대형 제약사들의 경쟁력이 비교우위를 나타내게 될 것”이라며 “매출 규모가 큰 제약주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